<p></p><br /><br />정말 덥습니다. <br> <br>낮 최고기온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마솥같은 더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, 문화과학부 최석호 차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. <br><br>[질문1] 최 차장, 왜 이렇게 더운 겁니까? <br><br>조금전 리포트에서 폭염 속 극한 직업 체험을 하고 온 이현용 기자한테 "어땠냐"고 물어봤습니다. <br> <br>땀도 땀이지만, 열기 때문에 나중에는 숨이 막히고 어지럽기까지 했다고 말하더라고요. <br> <br>어제보다 오늘이, 오늘보다 내일이 더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오늘 서울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보였고, 서초 기상관측장비에선 섭씨 39.3도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, <br> <br>이번 폭염의 가장 큰 원인은 한반도를 둘러싼 양대 고기압입니다. <br><br>덥고 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자리잡은 상태에서 티베트 고원에서 만들어진 고기압까지 유입되면서 한반도 주변에 '열돔'이 형성된 건데요, 전문가들은 열돔을 깨뜨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'태풍'을 꼽았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북상하고 있는 10호 태풍 '암필'이 오히려 폭염을 가중시켰습니다. <br> <br>중국 쪽으로 진출하면서 한반도에는 비 대신, 덥고 습한 열대 공기만 공급한 건데요, <br><br>이로 인해 습도까지 더한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[질문2] 1994년 '대폭염'의 악몽을 떠올리는 분들도 많던데요? <br> <br>1994년은요,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가장 더운 여름이었습니다. <br> <br>서울 최고기온이 38.4도까지 올랐던 7월 24일 당시 뉴스영상 보시죠. <br><br>[1994년 7월 24일 KBS 뉴스] <br>"숨쉬기조차 고통스런 하루였습니다. 아예 웃통을 벗어부치고 누워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… 견공도 지쳐버렸습니다. <br> <br>유달리 덥고 말고. 처음이지. 8·15 해방될 때 이렇게 더웠어. 얼음이 여기 잠깐 있는데요, 이거 두시간 있으면 동나버려요." <br><br>[질문2-1]그럼 그때랑 비교했을 때는 어떤 겁니까? <br><br>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씨 이상인 날을 '폭염'이라고 합니다. <br><br>1994년 당시 7월의 폭염일수가 18일이었는데요, 올해 7월 폭염일수는 그보다는 적습니다. 어제까지 7일이었는데요, <br><br>하지만 앞으로가 더 큰 문제입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7월 말, 8월 초가 이번 더위의 절정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, <br> <br>먼저 들어보시겠습니다. <br><br>[반기성 / 케이웨더 센터장] <br>"7월 말에서 8월 초는 지금보다 약간 더 더워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.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 쪽으로 더 확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." <br><br>2016년 데이터를 한번 보시면, 7월 폭염일수는 5일에 그친 반면, 8월엔 16일이나 됐습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"이번 더위가 8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"이라고 예측하는데요, <br> <br>이같은 추세라면 7월과 8월 폭염일수 합이 94년과 비슷하거나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. <br><br>[질문3] 심각하네요. 폭염이 '재난'으로 분류됐다고요? <br><br>재난관리법상 재난이란 "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"을 말합니다. 이 중 자연재난은 태풍과 홍수, 지진, 강풍, 대설, 화산활동 등이 포함돼 있는데요, <br> <br>폭염은 빠져있었습니다. <br> <br>예측이 가능하고, 그래서 대비도 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데, 하지만 정부가 기존 입장을 바꿔서 폭염도 '자연재난'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잠정결론을 냈습니다. <br><br>폭염으로 인한 사망이 이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한데 따른 조치인데요, 법개정이 이뤄지면,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나 가축 폐사에 대한 피해보상도 이뤄지게 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'예방'입니다. <br> <br>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섭취와 함께 어린이와 노약자들은 특히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. <br><br>알겠습니다. 최석호 차장이었습니다.